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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19 god 콘서트 티켓팅 후기

바야흐로 때는 저번주 금요일 두 시.(2014년 5월 16일 오후 두 시)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오빠들의 콘서트 티켓팅 날짜가 오고야 만 것이다.

사실 나는 연예인에게 잘 빠지지 않는다. 기껏 해봐야 노래나 듣는 정도지..

그런 내가 중고등학교 때 유일하게 좋아했던 가수가 god였다.

가수 콘서트 처음 가본 게 아마 중학교 때 오빠들의 백 일 콘서트였었지..힝ㅠ^ㅠ(아련한 옛 추억이여)

노래도 좋았고 멤버들도 모두 좋아했다.(김태우는 별로 안 좋아했던 것 같기도.)

아무튼 그런 와중에 god의 컴백과 콘서트 소식은 진짜 한 줄기 빛 같았다.

가슴속에 무언가가 꿈틀대는 기분..어렸을 때의 추억이 확 떠오르면서.....아.이건 가야해...가야만 해!!!!!!!!

친구들과 얘기를 하다가 합이 맞는 한 친구와 함께 둘이서 콘서트를 가기로 맘 먹었다.

안봐도 비디오로 분명 이것은 피켓팅일 것임으로, 친구와 나 둘 다 두 장씩 공략하기로 했다.

그리고는 결전의 날..................

아침에 친구 출근 전에 말을 해줬어야 했는데, 출근하면 핸드폰을 못 보는 친구이므로...

친구가 오늘 티켓팅을 기억하고 있을까 걱정이 됐다.

전화기도 꺼져있고, 그래 일단 나 혼자 도전해보자 하는 심정으로..

그런데 나는 상담이 13시 50분에 끝나므로 뭔가 시간이 애매했다.

상담 끝나고 멀티미디어실로 뛰어간대도 제 시간에 클릭할 수 있을까? 그래..어플을 사용하자.....했던 건 경기도 오산.

상담 끝나자마자 핸드폰으로 인터파크를 접속했는데 자꾸 오류가 난다. 그 때가 아마 58분쯤..

로그인 조차 안 돼!!!!!이런 쉬부럴.....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단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폰으로는 밥도 죽도 안 될 것같은 불길한 예감......그래 핸드폰은 아니야...컴퓨터를 사용하자..뛰자!!!!!!(사실 경보로 걸었음)

이미 시간은 두 시를 넘겼고 속으로는 반 포기 상태였었다. 되면 겁나 좋을테지만 과연 내가 될까?하는 생각과 함께.

내가 이런 피터지는 티켓팅 참전은 처음이어서 그런데

원래 이렇게 좌석을 나눠서 예매하는 건가?(옥션,예스24,미친 인터파크)싶었다.

일단 할당량이 제일 많은 인터파크를 들어가려 하는데 흰 창만 뜨쟈나.....................

아무리 새로고침을해도 흰 창만.........

겨우겨우 로그인해서 예매창을 키니 또 흰 창..ㅋㅋ.......

이건 아닌데...이건 아닌데.......................

그 때 나와 같은 사람들이 달리던 불판에서

"님들 yes24나 옥션으로 가시긔!!!!!" 라는 댓글을 보고 인팍 창을 최소화 시키고

예스24와 옥션 창을 켰다.

인팍보다는 뭔가 수월한 늑힘적인 늑힘..

로그인 한 방에 해결하고 예매창을 켰다.

체감상 인팍보다 한 천배정도는 빨랐던 것 같음(미친 인터파크 앞으로도 그딴식으로 할 거면 아예 열지를 말아라ㅗㅗㅗㅗ욕욕욕욕)

나름 수월하게(?) 예매창을 보게 됐는데 호우!!!잔여 좌석이 다 100석 이상씩!!!!

설마 이 중에 내 자리 하나 없겠어?하는 마음이었지만 이것도 경기도 오산이었쟈나.....^ㅗ^

친구꺼랑 같이 두 장을 예매해야해서 두 자리 연석으로 돼 있는 것들을 클릭하는데...클릭하는 것마다 결제진행중인 좌석이래!!!!!

왜때문에!!!!!!!!!ㅠㅠㅠㅠㅠㅠㅠ엉엉엉엉..

결제진행중인 좌석이라는 알림창을 한 백여번 보고 난 뒤에야 이건 아니다 싶어서 일단 한 자리만이라도 예매하잔 생각으로

한 자리만 공략...하는데...이미 내가 알림창 백번 보는 사이에 자리는 빠지고 빠지고...예스24와 옥션 두 사이트 모두 매.진.

이미 뚜껑이 열리기 직전이었음..

터질 것 같은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 불판으로 향했는데 인팍 전화예매를 하란 댓글을 보았다. 그래 이거야..

그래도 인터넷을 포기할 순 없었으므로 한 손으론 무한 마우스 클릭을 하고 한 손으론 인팍 예매전화를 하고 있었음.

오십여통 넘게 했는데 한 번도 연결되지 않음.

아예 신호음조차 가지 않는...이런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기번호 16번째라는 안내음 들은게 최고 성과였음

한 5분 정도 기다리는데 전화가 지 혼자 끊김ㅋ

진짜 망할 인팍 엿드시긔....

그래서 혹시 하는 마음으로 인팍 예매창을 키는데 역시나 흰 창ㅋㅋㅋㅋㅋㅋ

무한 흰 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띄워놓고 전화를 계속 시도하는데

오이이이잉???

인팍 예매창이 뜨쟈나!?!?!??!

심지어 남은 좌석 겁!나! 많았음!!!!!!!!!!!

이때가 아마 2시 40분을 넘기고 있었을 것임.

이게 뭐지!?!?!

하지만 마음으론 이미 반 포기 상태였으므로 희망의 끈을 놓진 않았으나 될거란 기대 또한 낮은 상태였음..

일단 잔여 좌석 많은 구역부터(구역 안 가리고) 클릭하는데 또 죄다 결제진행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클릭. 무한 클릭...

근데!!!!그런데 그 때!!!!!

내가 선택한 좌석이 결제 창으로 넘어가는 것임!!!!!!!!!!!!!!!!!!!!!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진짜 내가 성공한 거 맞아???????긴가민가 하면서

일단 예매팁 봤던 것을 기억하고 무통으로 걸어놓음

그리고 잠깐의 로딩 끝에



예.매.성.공



이건 크게 써줘야해.

맙소사 맙소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매 성공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진짜 7월12일날 하늘색 풍선 흔들 수 있는거야!!!!?????

호우!!!!!!!!!!!!!!!!!!!!!!!!!!

결제완료 창을 본 것이 2시 45분이었다고 한다.......뮈췬 인터파크...만 번을 욕해도 모자름ㅎㅎㅎㅎㅎㅎㅎㅎ

등줄기에는 땀이 줄줄 흐르고 가슴은 터질 것만 같았고 너무 긴장해서 손엔 힘이 하나도 없었다..

티켓팅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그래도 난 위너야..성공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끼약!!!!!!!!!!!!!!!!!!!!!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좋다 너무너무너어어어어무우우우우우우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꿈만 같다....ㅠㅠㅠㅠ

어빠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