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콘서트

기록 2014. 12. 23. 23:14

12월22일!

이소라 콘서트를 다녀왔다.

언제나 그랬듯이 혼자서~~

사실 전날까지 콘서트 가는 거 잊고 있었다. 문자와가지고 맞다! 했지.

노트북 아래 보관중이었던 티켓을 눈에 보이는 곳에 잘 두고ㅋㅋㅋㅋ

통키통키한 마음을 안고 잤더랬지 헤헤

추운 겨울에 혼자 콘서트장 가려니까(원래도 뭘 해도 항상 혼자했으면서) 왜 그날따라 옆구리가 시린지ㅋㅋㅋㅋㅋ

다음 지도 색휘가 길을 이상하게 알려줘서 학교 외진 샛길로 밤에 걸어가는데 진짜 등골이 오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공사중이라 그런지 건물 찾기도 힘들고 ㅠㅠ

미아될 뻔했다. 힝..

겨우겨우 백양홀 찾아서 들어가니까 입장은 여덟시부터래서 두시간 정도 남았길래 카페 가있으려고 했는데

카페 찾기도 왜이렇게 힘든 거죠..?

학교 헤매다가 그냥 콘서트홀 의자에 앉아 있기로.

일기도 좀 끄적이다가 핸드폰 보면서 노래 들으니까 시간 금세 가대ㅋㅋ

사람들로 북적이고 8시 10분 좀 넘어서 입장 시작했다.

무대 바로 앞 자리 겟한 덕에 ㅠㅠㅠㅠㅠㅠ명당자리 착석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x100 좋더라..ㅠㅠ...

셋리스트가 가물가물한데

겨울 이별로 시작했던듯??

이번 공연은 첼로 세션이 추가됐더라

드럼,기타,피아노,첼로.

드럼이 진짜 진짜 좋았다

기타는 뭐 말할 것도 없고

피아노는 조율이 잘못 돼서 중간에 이소라가 이승환씨한테 자리 옮기라고ㅋㅋㅋㅋ

21일이 생일이었는데, 생일이신 분들 위해서 노래 불러준다고 그러는데

생일 축하해요 전주부터 눈물이 퐝 ㅠㅠㅠㅠㅠ

진짜 날 위해 불러주는 거 같아서 너무 설레고 기뻤다.

아 운 듯 편곡도 너무너무 좋았다.......

소라언니가 첫 소절 "운 듯 많이 부은 눈" 부르는데 또 울고ㅋㅋㅋㅋㅋㅋ

울고 웃고의 반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에 멘트하는데 이번년도에 힘든 일이 많았나보다, 내년엔 좋은일만 있었음 좋겠다 그러는데

맘이 짠했다.

마지막 곡으로 바람이분다와 앵콜곡으로 청혼 부르는데

너무 좋았다~~~~~~~~~~~~~~~~~~ㅜㅜ

청혼 부를 때는 옆에 누가 있었으면 이 생각 딱 들더라 흡..

이번 콘서트도 많이 위로받고 온 느낌이다.

콘서트장 나오는데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더라

울면서 감정을 많이 씻어낸 것 같기도 했다.

가까이서 소라언니보니까 막 더 좋고....설레고ㅠㅜ...

다음 콘서트엔 누군가와 함께였으면 좋겠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공연은 진짜 내게 생일 선물 같았다.

내가 나에게 주는, 노래가 나에게 주는.

참 좋다.